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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매니저의 운동 루틴 [운동 & 습관]

술, 당뇨인에게 정말 괜찮을까요? (안전한 음주를 위한 가이드라인)

by 당매니저 2025. 6. 8.

술, 당뇨인에게 정말 괜찮을까요? (안전한 음주를 위한 가이드라인)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사회생활까지 고민하는 당매니저입니다. 🍻

"당뇨인은 술 한 방울도 입에 대면 안 된다!"

당뇨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많은 의료진들이 '금주'를 강력하게 권고하죠. 하지만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 기쁜 날 함께 나누는 축하주 한 잔의 유혹을 평생 뿌리치며 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 "정말 딱 한 잔도 안 되나요?", "어떤 술을 마셔야 그나마 괜찮을까요?", "술 마실 때 안주는 뭘 먹어야 하죠?"

오늘은 이처럼 민감하고 어려운 '당뇨인의 음주'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술이 우리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내 몸을 지키며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1. 알코올의 두 얼굴: 고혈당 그리고 '지연성 저혈당'

술이 당뇨인에게 특히 위험한 이유는 혈당을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술은 우리 몸에서 두 가지 상반된 작용을 합니다.

  1. 단기적인 고혈당: 맥주, 막걸리, 과일소주, 칵테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술은 마시는 즉시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2. 치명적인 '지연성 저혈당': 이것이 진짜 문제입니다. 우리 몸의 '간'은 평소 혈당이 떨어지지 않도록 포도당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술이 들어오면, 간은 알코올을 해독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포도당 만드는 일을 '일시 중단'합니다.

그 결과, 술을 마시고 몇 시간이 지난 뒤, 특히 잠을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심각한 저혈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의식 저하나 혼수 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2. 어떤 술을 골라야 할까? (BEST vs WORST)

가장 좋은 것은 마시지 않는 것이지만, 꼭 마셔야 한다면 어떤 술이 그나마 나을까요?

👍 BEST
(그나마 나은 선택)
  • 증류주 (소주, 위스키, 고량주): 당 함량이 거의 없어 직접적으로 혈당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수가 높아 간에 부담을 많이 주고, 저혈당 위험이 크므로 양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 드라이 와인 (레드/화이트): 당분이 적고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일부 있습니다.
👎 WORST
(반드시 피해야 할 선택)
  • 과일소주/칵테일/매실주: 술에 액상과당과 설탕을 대량으로 섞은 '설탕물'과 같습니다. 최악의 선택입니다.
  • 맥주/막걸리: 곡류로 만들어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마시는 즉시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 스위트 와인/아이스 와인: 디저트 와인은 당도가 매우 높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안주 선택의 중요성

3. 무엇을 먹어야 할까? (안주 선택 가이드)

당뇨인의 음주에서 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주'입니다. 특히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탄수화물이 포함된 안주를 함께 먹어야 합니다.

👍 BEST
(최고의 안주)
  • 단백질 + 채소 조합: 두부김치, 회, 구운 생선, 수육/보쌈, 채소 스틱, 해물찜 등
  • 저혈당 예방을 위한 탄수화물: 위와 같은 안주와 함께, 통곡물 크래커나 작은 주먹밥 등을 조금 곁들여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 WORST
(최악의 안주)
  • 튀김류/과자류: 감자튀김, 치킨, 과자 등 고탄수화물, 고지방 안주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다음 날까지 혈당에 악영향을 줍니다.
  • 과일: 당분이 많은 과일 안주는 술과 함께 먹으면 혈당을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 당뇨인의 안전 음주 7계명 (이것만은 꼭!)

  1. 혈당이 안정적일 때만 마신다. 혈당 조절이 잘 안될 때는 절대 금물!
  2. '딱 1~2잔'만!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하루 1잔을 넘지 않는다. (1잔 기준: 소주 1잔, 맥주 1컵, 와인 1잔)
  3. 빈속에 절대 마시지 않는다. 반드시 식사와 함께 또는 안주와 함께 마신다.
  4. 물을 충분히 마신다. 술 한 잔에 물 한 컵을 마시면 탈수와 과음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5. 저혈당 증상을 주변에 알린다. "제가 당뇨가 있어서 혹시 저혈당이 올 수 있으니, 이상해 보이면 알려주세요"라고 미리 말해두는 용기가 필요하다.
  6. 음주 후 혈당 체크는 필수! 특히 잠들기 전 혈당을 반드시 체크하고, 100~140mg/dL 사이를 유지하도록 한다. 너무 낮으면 간단한 간식을 먹고 자야 한다.
  7. 운동 직후에는 마시지 않는다. 운동으로 이미 저혈당 위험이 있는 상태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부득이한 술자리가 있다면, 오늘 알려드린 가이드라인을 꼭 기억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음주'를 하시길 바랍니다. 나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즐기는 술은 더 이상 즐거움이 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술 없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선택을 당매니저가 항상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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