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손끝 찌르지 마세요! 연속혈당측정기(CGM)의 모든 것: 2025년 최신 모델 비교부터 건강보험 적용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쓰라린 통증을 참아가며 손끝을 찔러야 하는 일상. 모든 당뇨인의 숙명과도 같았던 이 '손가락 채혈'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작은 센서 하나로 24시간 내내 나의 혈당 변화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CGM은 단순히 채혈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혈당 관리의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오늘은 2025년 최신 CGM 모델부터 가장 현실적인 건강보험 적용 문제까지, 그 모든 것을 속 시원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연속혈당측정기(CGM), 대체 뭔가요?
CGM은 피부 아래의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세포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기기입니다. 바늘이 달린 작은 센서를 팔이나 복부의 피하 지방층에 부착하면, 이 센서가 5분에 한 번씩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하여 스마트폰 앱이나 전용 수신기로 데이터를 보내줍니다.

CGM은 센서, 송신기, 수신기(스마트폰) 세 가지로 구성되어 24시간 혈당을 모니터링합니다.
기존의 손가락 채혈(BGM)이 특정 시점의 혈당을 알려주는 '사진'이었다면, CGM은 24시간 혈당의 흐름을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가 한 운동이, 나의 수면이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2. 단순 채혈 고통 해방 그 이상! CGM의 진짜 장점
- 숨겨진 혈당 패턴 발견: 새벽의 저혈당이나 식후 고혈당처럼, 자가 혈당 측정으로는 놓치기 쉬운 혈당의 '패턴'을 발견하고 식단과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 목표 범위 내 시간(TIR) 관리: 당화혈색소(A1C)만큼이나 중요한 새로운 혈당 관리 지표인 '목표 범위 내 시간(Time in Range, TIR)'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루 중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인 혈당(보통 70-180mg/dL)을 유지했는지 알려주어 삶의 질을 높입니다.
- 고혈당/저혈당 사전 경고: 혈당이 너무 높거나 낮아지기 전에 미리 스마트폰으로 경고 알람을 보내주어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 저혈당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3. 2025년 최신 CGM 모델 전격 비교: 리브레 vs 덱스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CGM은 애보트 사의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덱스콤 사의 '덱스콤'입니다. 두 제품의 최신 모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 | 프리스타일 리브레 2 | 덱스콤 G7 |
---|---|---|
센서 사용기간 | 15일 | 10일 (+12시간 유예) |
보정(채혈) | 선택사항 (필요 시) | 원칙적으로 불필요 |
준비 시간 | 60분 | 30분 |
측정 방식 | 스캔(NFC) 또는 실시간(블루투스) | 실시간(블루투스) |
주요 특징 | 국내 사용자가 많고 상대적으로 저렴 | 예측 경고 기능, 더 빠른 준비 시간 |
어떤 제품이 더 좋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생활 패턴과 예산, 스마트폰 호환성 등을 고려하여 주치의와 상의 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 가장 현실적인 문제, 건강보험 적용 기준
CGM의 가장 큰 장벽은 비용입니다. 다행히 정부에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부담이 줄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 건강보험 적용 A to Z
- 지원 대상: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기본 대상입니다. (※ 2형 당뇨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지원 내용: 기준금액(제품별 상이)의 70%를 공단에서 지원, 본인부담금은 30%입니다. 연간 지원 한도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 신청 절차:
- 내과(내분비내과) 전문의에게 '연속혈당측정기 처방전' 발급
-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또는 지사 방문하여 '당뇨병 관리기기 등록 신청'
- 공단 승인 후,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처방전 제출 및 구매
5. CGM 시작 전, 알아두어야 할 점
CGM은 만능이 아닙니다!
CGM은 혈당 관리의 혁신적인 '보조 도구'이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능 기기는 아닙니다. 센서 부착 부위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며, 기기 자체의 측정 오차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몸의 감각 믿기: CGM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저혈당 증상(식은땀, 손떨림 등)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손가락 채혈로 교차 확인해야 합니다.
- 중요한 결정 전 확인: 인슐린 용량을 결정하는 등 중요한 치료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자가 혈당 측정값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꾸준한 학습: CGM이 보여주는 데이터를 해석하고 생활 습관에 적용하려는 꾸준한 학습과 노력이 동반될 때, 비로소 CGM의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채혈의 고통을 줄이고, 내 몸의 혈당 흐름을 24시간 파악할 수 있는 CGM은 당뇨인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비용과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지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훨씬 큽니다. CGM에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주치의와 상담하여 '새로운 혈당 관리의 세계'에 입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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