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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매니저의 기초 클리닉 [기초 지식]

내가 먹는 당뇨약, 대체 무슨 역할을 할까? (경구 혈당강하제 종류별 작용 원리)

by 당매니저 2025. 6. 8.

내가 먹는 당뇨약, 대체 무슨 역할을 할까? (경구 혈당강하제 종류별 작용 원리)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당매니저입니다. 💊

2형 당뇨병 진단을 받고 나면, 대부분 '먹는 약(경구 혈당강하제)'을 처방받게 됩니다.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리드, 자누비아, 포시가...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주시니 먹기는 하는데, 이 약들이 대체 내 몸속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왜 여러 가지 약을 같이 먹어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내가 먹는 약의 정체를 정확히 알면, 부작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고 치료 효과에 대한 믿음도 커지게 됩니다. 이는 꾸준한 약 복용으로 이어져 성공적인 혈당 관리의 밑거름이 됩니다.

오늘은 상품명이 아닌, 약이 작용하는 '원리'에 따라 당뇨약의 종류를 알기 쉽게 그룹으로 나누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드시는 약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당뇨약의 어벤져스 군단: 각기 다른 능력들

2형 당뇨병은 ①간에서 포도당이 많이 만들어지고, ②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며, ③세포가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않는(인슐린 저항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능력을 가진 약들을 함께 사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병용 요법'이 흔합니다.

약물 계열 (작용 원리) 특징 및 주요 약물
1. 간의 포도당 생산 억제
(바이구아나이드 계열)
  • 대표 약물: 메트포르민 (Metformin)
  • 역할: 2형 당뇨의 1차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간에서 불필요하게 포도당을 만들어내는 것을 막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합니다.
  • 주의점: 저혈당 위험이 적어 안전하지만, 초기 위장장애(메스꺼움, 설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 촉진
(설포닐우레아 계열)
  • 대표 약물: 글리메피리드, 글리클라지드
  • 역할: 췌장을 직접 자극해 인슐린을 '쥐어짜 내도록' 하는 강력한 효과를 가집니다.
  • 주의점: 효과가 강력한 만큼 저혈당 위험과 체중 증가 부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사를 거르면 절대 안 됩니다.
3. 인슐린 저항성 개선
(TZD 계열)
  • 대표 약물: 피오글리타존
  • 역할: 근육, 지방 세포가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하도록 만들어 '녹슨 자물쇠'에 기름칠을 해줍니다.
  • 주의점: 부종이나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어 심부전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4. 장에서 탄수화물 흡수 지연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 대표 약물: 아카보스, 보글리보스
  • 역할: 장에서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막아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줍니다. 식사 직전에 복용합니다.
  • 주의점: 소화되지 않은 탄수화물이 대장으로 내려가 가스, 복부 팽만, 방귀 등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똑똑한 인슐린 분비 조절
(DPP-4 억제제)
  • 대표 약물: 시타글립틴(자누비아), 빌다글립틴 등
  • 역할: 혈당이 높을 때만 인크레틴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이 낮을 때는 작용하지 않아 저혈당 위험이 적습니다.
  • 주의점: 비교적 부작용이 적어 널리 사용됩니다.
6.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
(SGLT-2 억제제)
  • 대표 약물: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엠파글리플로진 등
  • 역할: 콩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고, 남는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킵니다. 체중 감량과 혈압 강하 효과도 있습니다.
  • 주의점: 요로/생식기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 당뇨약 복용, 이것만은 꼭!

  •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바꾸지 마세요. 혈당이 조절되는 것 같다고 마음대로 약을 끊으면 혈당이 다시 급격히 치솟을 수 있습니다. 모든 변경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처방된 시간에 맞춰 정확히 복용하세요. 식전, 식후 등 복용 시간이 정해진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 부작용이 의심되면 즉시 알리세요.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내가 먹는 당뇨약은 더 이상 '귀찮은 숙제'가 아니라,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내 지원군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잘 이해하고, 올바르게 활용하여 성공적인 혈당 관리를 이뤄나가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약 복용 습관을 당매니저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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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대한당뇨병학회, 약학정보원